<br>

심방세동의 주 원인은 미세먼지(PM10)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의 위험도 미세먼지의 5배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세동은 심장이 정상 리듬으로 운동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증세를 말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인수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기록(2009~2013년)으로 심방세동과 미세먼지의 관련성을 분석한 코호트연구 결과를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 남녀 43만 2천여명. 평균 약 4년간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심방세동 발생 환자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와 심방세동은 용량 비례 관계에 있는 것이다.

연구기간 동안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사람은 대상자의 1.3%였다. 이는 5년간 심방세동 유병률이 약 0.9%라는 병원 자체의 통계수치 보다 높았다.

또한 같은 농도라도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 보다 심방세동 위험을 5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10㎍/m3 증가할 경우 심방세동 환자는 3.4% 늘어나는 반면 초미세먼지의 경우 약 18%나 증가했다. 

아울러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60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에서 심방세동이 많이 발생했다. 그리고 비만과 심근경색, 고혈압 과거력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이밖에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도 심방세동 발생과 관련했다. 교수팀은 "심방세동과 연관된 여러 동반질환들이 없는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이러한 대기상황에 오래 노출되면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정보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미국 또는 유럽 권역에서 수행 된 일부 소규모 연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연평균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동아시아 권역세서 수행 된 대규모 연구라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각 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피는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일반 인구 집단에서 장기간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과 심방세동 발생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과 건강한 성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