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1차 의료 통합의사로서의 한의사 역할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1차 의료 통합의사로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차 진료에 한해 한의사도 통합전문의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차 의료의 강화는 시대정신"이라며 "한의사들도 커뮤니티케어,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 주치의, 치매 국가책임제 등 공공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의사의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함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최 회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한의사에게 진단의 의무를 강제해 놓고 진단의 도구를 주지 않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적극적 홍보와 조직화를 올 한해의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도 올 3월 시작되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작으로 첩약, 한약주사제와 천연물의약품을 포함한 제제도 급여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6일 한국의 한의과대학이 세계의학교육협회(WFME) 의과대학 리스트에서 재등재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대한의사협회의 발표에 대해 최혁용 회장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옳지 못한 일이며, 의협이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회장은 "WFME 리스트에서 제외되면 한의학의 글로벌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해외에서 국내 한의사를 볼 때 그저 침이나 놓는 파라메디컬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한의사와 의사를 동급으로 보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WFME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기관이다. 한의과대학의 재등재를 위해 WFME의 의과대학 기준 목록작성이 WHO의 규범에서 벗어났음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혀 재등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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