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제약산업은 국민 생명보호산업이자 국가 먹거리산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원 회장은 17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그간의 실적과 함께 향후 전망에 대해 밝혔다.

그가 밝힌 한국 제약산업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전세계적인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400조원에 이른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약 3배에 이른다.

특히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부진,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원 회장은 "정부는 지난해 제약산업 지우너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지만 실제 정부 지원은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8%에 불과하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정부 지원은 각각 37%와 19%에 이른다.

최근 제약기업의 연구 개발 투자는 최근 10년새 약 4배 늘어난 1조 3,200억원에 이른다. 연구개발 인력도 같은 기간 약 2배 늘었다. 의약품 수출도 4조 6천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수출주도로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은 자원빈국이나 인재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연구개발에 적합한 우수 보건의료 인력과 인프라 세계8위 수준의 임상경쟁력 등 미래 국가대표산업으로 최적화돼 있다."

그는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제약강국인 벨기에와 스위스를 사례로 들었다. 벨기에는 한국과 비슷한 한정된 시장 규모와 자원, 적은 인구이지만 강력한 정부지원과 파격적인 다국적 기업 유치를 통해 제약강국이 됐다.

현재 벨기에는 전세계 신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5%를 보유하고 있다. 내수는 14조이지만 의약품 수출 규모는 52조원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역시 노바티스와 로슈 등 10대 글로벌제약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의 98%가 해외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원 회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매출은 22조원에 이른다. 이른바 잘난 신약 하나가 천문학적인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면서 "범정부적 제약산업의 지원으로 10년 이내에 7대 제약강국이 될 경우 17만명의 일자리, 연구 임상유통의 연관 일자리 30만개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제약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선언하고 세계 진출 환경을 돕는 정부 지원이 있다면 △2025년에 글로벌 매출 1조 국산 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 재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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