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폐렴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항저우 제7병원 궈깅선 박사는 지금까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관련 연구 10건(대상자 12만명 이상)을 메타분석해 국제노인정신의학 저널에 발표했다.

벤조디아제핀계 관련약물(BZRD)과 폐렴 발생의 관련성은 이전부터 지적돼 왔다. BZRD가 면역계를 억제하고 식도괄약근을 이완시킨다는 가설이 제기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서브그룹 분석도 실시됐다. 대부분의 서브그룹에서 전체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지만, 약제와 복약시기 마다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약제 별로는 7개 가운데 디아제팜, 로라제팜, 테나제팜, 조피클론에서 폐렴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복약시기는 현재 복용(30일내 처방), 최근까지 복용(31~90일 전 처방), 과거 복용 등으로 나눈 결과, 현재 복용군과 최근까지 복용군에서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과거 복용군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선 박사는 "BZRD는 폐렴 발생 위험을 약간 높이지만 BZRD 복용환자가 많은 만큼 임상에서 큰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적정 처방과 동시에 BZRD가 폐렴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처방 30일 이내에는 폐렴 징후와 증상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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