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조기발병 위암의 원인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팀은 조기발병위암 환자 80명의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체를 분석해 1월 15일 암 연구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에 발표했다.

40대 전후에 발생하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부른다. 이 위암은 진단이 늦은데다 진행도 빠르고 암유형 가운데 전이가 잘되는 미만형(diffuse type)도 많아 치료하기 까다롭다.

미만형이란 암조직이 덩어리 형태가 아니라 위 점막 하에 넓게 퍼져있어서 징후가 없고, 내시경으로도 진단하기 어려우며 사망률이 높은 위암의 형태를 말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약 7천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가운데 조기발병위암과 관련하는 변이유전자(CDH1, ARID1A, RHOA)가 발견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들 유전자는 조기발병 위암의 발생과 관련한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 분석 결과가 같은 위암이라도 치료반응은 4가지 형태로 나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는 위암 유형 별로 세포신호전달 경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좀더 정밀하게 위암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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