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은 허리통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영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년)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녀 약 1만 2천명의 요통 유병률을 분석해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했다.

요통은 전체 인구의 84%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요통 환자의 90%는 3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그 이상 요통이 지속되는 만성요통환자도 2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31%로 남성(13%)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 이상이 요통을 앓는 것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여성이 높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허리와 척추 주변 근육의 힘과 크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생리와 임신, 그리고 통증에 더 민감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요통 유병률은 1.2배 더 높았다. 허리둘레가 상위 25%인 여성은 하위 25%에 비해 1.3배 높았다. 복부비만으로 인해 과도한 힘이 고관절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고관절에 힘이 가해지면 이를 줄이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로 인해 허리뼈가 구부러져 허리를 압박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요추 관절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허리디스크 손상 위험이 커져 요통이 발생한다.

한편 남성에서는 복부비만과 요통의 관련성은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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