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가 수면장애의 하나인 렘수면행동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렘수면행동장애(RBD)란 렘수면 중에 잠꼬대를 하고 큰 소리를 내거나 발길질이나 주먹질 등 격한 행동을 보이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파킨슨병이나 레뷔소체형치매의 전구현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은 알 수 없다.

캐나다 맥길대학 천 야오 박사는 항우울제과 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RBD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고 신경학 저널에 발표했다.

RBD의 특징은 렘수면 중에 근육을 억제하는 신경기능이 약해져 꿈속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파킨슨병 초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파킨슨병의 진단 지표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만간 병태가 해명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캐나다 성인 약 3만명(평균 63세)의 데이터. 이들을 RBD 전용 질문표로 파킨슨병, 치매, 알츠하이머병, 수면시무호흡증후군 진단례를 제외한 총 958명의 RBD 의심례를 선별했다.

다변량로지스틱회귀분석으로 평가한 결과, 남성의 경우 RBD 의심례가 여성의 약 2배로 항우울제 복용과 RBD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RBD와 관련성을 보인 경우는 심리적장애가 1.6배, 정신질환 2배, PTSD 2.7배 등이었다.

또한 RBD의심례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흡연자가 많고, 중등증에서 중증의 음주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공동저자인 같은 대학의 로널드 포스투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RDB는 신경변성질환이 강한 징후인 만큼 병태를 좀더 이해하면 파킨슨병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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