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최 모씨(남, 26)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학업과 자격증 등 취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지만, 면접 시 얼굴 여러 군데 있는 여드름흉터로 인해 자칫 좋지 못한 인상을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최 씨는 사춘기 시절 얼굴에 생긴 여드름을 무턱대고 손으로 짰다가 얼굴 곳곳에 여드름흉터가 남았다. 당시에는 개의치 않았지만, 막상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에 자리한 여드름흉터를 거울로 볼 때마다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을 무턱대고 짜내거나 잘못된 피부 관리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드름흉터는 움푹 파인 일명 ‘곰보’ 형태로 자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번 발생하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는 힘들며, 치료도 까다로운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적인 여드름흉터치료법에 대해신촌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피부과 전문의)으로부터 들어보았다.

비교적 얕은 여드름흉터가 전반적으로 분포돼 있다면 흉터의 깊이와 모양에 상관없이 균일한 재생을 유도하는 레이저 치료가 적합하다. 

예전에는 여드름흉터 치료에 피부 전체를 벗겨내는 레이저 박피 시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레이저 박피는 피부가 붉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고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흉터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2006년부터 흉터 부위만 타겟하여 치료하는 분획 레이저가 개발됐다. 

대표적으로 프락셀(fraxel)레이저가 있다. 이후 출시된 분획 레이저인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New Ultra pulse Encore)레이저는 프락셀보다 효과가 강력한 10,600nm 파장의 빛을 사용해 진피까지 깊게 침투할 수 있다.

또한 레이저 빔의 크기가 매우 가늘고 한 번에 나오는 레이저 빛 구역을 밀리미터(mm)로 미세하게 조절해 여드름 흉터만을 타겟(target)치료할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레이저 치료 횟수가 많아질 수 있는 국소적으로 깊은 여드름흉터라면 인트라시전(intracision, 진피내 절제술)보다 특별한 시술 방법이 필요하다. 깊은 여드름흉터 일수록 진피 끝에 엉킨 섬유화 조직이 아래로 당기고 있어 재생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인트라시전’은 ‘서브시전’을 보다 세밀하게 변형한 시술 방법으로 이렇게 진피 내 과다하게 생성된 섬유화 조직을 직접 끊어주고, 콜라겐 합성과 혈액 주머니 형성을 증가시켜 새살이 돋게 유도하는 시술이다.

여드름흉터가 깊을수록 체감하는 개선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두 흉터, 수술 흉터 같은 깊은 함몰성 흉터에도 응용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진이 직접하는 고난이도 시술인 만큼 시술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강진문 원장은 "한 얼굴에 있는 여드름 흉터라도 깊이가 각각 다르게 혼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레이저와 시술적 치료를 병합하면 작은 흉터 뿐만 아니라 국소적으로 크고 깊은 흉터까지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한 두 번의 치료만으로도 체감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여드름 흉터 치료는 흉터의 분포상태, 깊이와 넓이에 걸맞게 실시돼야 만족스러운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시술 전 여드름흉터 치료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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