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Y씨는 사람들이 보고 있을 때 특히 손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긴장감과 불안이 증폭해서 손떨림이 더 심해진다. 

특히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먹으려고 할 때 심해지고, 사람들이 많은 술자리에서 술잔을 채우거나 할 때에 손이 떨려서 이것을 사람들이 관찰할까봐 불안하다.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들 때 미세하게 떨리는 손, 본인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 떨리는 머리. 떨림증(진전증)은 신체의 일부가 원하는 의도에 상관없이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신경과적 이상운동질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떨림증상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느껴져서 불편을 느끼는, 본인이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데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떨림증 증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진전증은 떨림의 특성, 빈도, 진폭, 강도 등에 따라 안정시 진전, 운동성 진전, 의도성 진전 등으로 나뉜다.  
 
진전증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파킨슨병을 꼽을 수 있으며 소뇌가 줄어드는 소뇌위축증, 뇌에 종양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두 번째는 선행질환이 없는 경우로서 뚜렷한 원인이 없이 그냥 떨린다는 의미로 본태성진전증이라 말한다. 

본태성진전증은 어떠한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활동할 때 1초에 4회에서 8회 정도의 떨림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양쪽 손에서 모두 발생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손에서 먼저 생기기도 한다. 

즉 오른손잡이면 오른손부터 먼저 나타났다가, 왼쪽으로도 와서 양 쪽 다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손과 팔에서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머리를 위아래나 좌우로 흔드는 떨림, 턱, 혀, 입술, 심지어 목소리 등에서 떨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 감정 상태와 육체적인 피로에 따라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떨림이 줄어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떨림이 손에서 시작됐어도 본태성진전증이 진행되면서 다른 신체 부위까지 확산된다. 특히 머리떨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찻잔으로 차나 물을 마시거나 글씨를 손으로 쓰는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나타나며,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만성피로 등의 여러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볼 때에 손을 떨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진전증을 치료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임상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이와 같은 본태성진전증 유형인데, 이러한 떨림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휴한의원 청주점 변형남 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진전증은 뇌에서 근육과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저핵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발생한다. 기저핵의 기능은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것인데 기저핵이 너무 예민하거나 피로하게 되면 떨림이 생긴다. 또한 기저핵과 가까이 있으며 불안과 관계되어 있는 편도체의 예민도가 증가하면 떨림이 더 증폭되는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 

변 원장은 또 "특정 질환 때문에 유발되는게 아니라 기저핵이 예민해지고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질환인 만큼 뇌신경적 예민도를 낮춰주고 뇌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잡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