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척추질환인 경막외동정맥루에는 코일 등을 주입하는 색전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막외동정맥루는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바깥 쪽의 동맥과 정맥이 기형적으로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 부종 뿐만 아니라 신경근병증 등 중증 신경학적 통증도 유발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영상의학과)팀은 경막외동정맥루 환자 10명을 색전술로 치료한 후 평균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발표했다.

대상자 가운데 7명은 병변이 뼈에 침범하지 않아 동맥을 통해 글루를 주입했다. 나머지 3명은 뼈에 침범해 정맥을 통해 코일을 주입했다.

치료 후 척추혈관질환 환자의 임상평가도구(ALS)와 신경학적 장애 예후 평가 지표(mRS)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글루 주입군의 ALS 점수는 8점에서 4.7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mRS 점수 역시 3.4점에서 2.5점으로 낮아져 증상이 호전됐다. 코일 주입군에서도 mRS 점수가 1.3점에서 0점으로 떨어져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척수 주변은 매우 작고 복잡한 혈관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경막외동정맥루를 색전술로 치료하려면 풍부한 혈관해부학적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고도의 의료영상분석 기술도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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