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와 화학의약품사업 쌍두마차 체계로
"제넨텍·암젠 보다 기술력·임상능력·파이프라인 우수"
직판 체제로 판매수율 높여 글로벌제약사 성장 계획
서정진 회장 "2년 후 일선 후퇴, 소유·경영 분리할 것"
셀트리온그룹이 직접 판매 시스템과 화학의약품 강화 등 올해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에이즈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전략제품을 주축으로 1,400조원대의 세계 제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 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전세계 처방약 시장 규모는 1천 425조. 화학의약품이 1천조, 항체 등 비화학의약품이 168조, 백신 등이 72조다. 화학의약품 시장 규모가 비화학의약품 보다 5배 이상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2030년까지 약 20여개의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제약시장 미국에서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종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강력한 전략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의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램시마 SC는 최초 투여 시 램시마IV(정맥주사)로 신속한 약물 효과를 제시하고, 이어 램시마SC로 적정한 체내 약물농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등 환자의 상태와 의사 판단에 따라 IV와 SC라는 2가지 치료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 현지 의료진의 기대가 크다고 회사는 전했다.
케미컬의약품 사업 부문에서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이 미식품의약국(FDA) cGM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실사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조만간 승인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첫 제품인 테믹시스가 미FDA 허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을 포함한 6개 화학의약품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화학의약품 수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직판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최종 목적은 글로벌제약기업의 완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매출 증가가 필수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약 4조원의 매출액이 필요하다고 회사는 보고있다.
회사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통비는 평균 40%에 이른다. 이를 직판 체제로 바꿀 경우 15~20%롤 낮출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저렴한 판매수율로 다른 회사의 약품을 판매한다는 계획도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외국회사인 제넨텍과 암젠보다 기술력이 나을 뿐만 아니라 임상능력과 파이프라인, 생산수율도 월등히 높다"면서 "여기에 판매수율까지 높이고 화학의약품까지 포함시키면 종합제약사로 등극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 회장은 "2020년말 일선에서 후퇴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도 전문경영인에게 맞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