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사는 동준이(가명, 초등학교 2학년)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무언가를 하다가도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자주 주의를 받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엄마는 동준이의 심리상태와 주의력을 알아보기 위해 인근 천안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본 결과 놀랍게도 ADHD로 판정됐다. 

동준이의 성격상 ADHD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동준이의 경우처럼 '조용한 ADHD'로 알려진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있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하여 주의 산만함, 지나친 움직임, 절제되지 않는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보통 12세 이전에 발병하여 만성 경과를 거치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기능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흔히 ADHD는 심리적인 원인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ADHD는 신경발달장애에 해당하는 뇌신경과 관련된 질환이다. 

ADHD의 유병률은 5.29%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며,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에게 2배 이상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ADHD는 크게 두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로 세세한 부분에 장시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쉽게 산만해지며 주어진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주의력 결핍 우세형 ADHD’만 있는 경우를 흔히 ‘조용한 ADHD’라고도 부르며, 40년 전에는 ADD라는 질환명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두 번째는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ADHD’로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으며 끊임없이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ADHD 증상으로 알려진 산만함은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ADHD’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이를 ‘복합형 ADHD’라고 한다.

ADHD는 뇌신경학적인 문제로 가족력을 갖고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형제가 ADHD인 경우 30% 정도의 발현율을 나타내며, 부모가 ADHD인 경우에는 50%의 위험률을 나타낸다. 

따라서 ADHD는 심리적인 문제로만 파악해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약물 치료, 뇌훈련 등의 뇌신경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호전이 가능하다. 물론 환경적, 교육적인 측면의 노력이 더해졌을 경우는 그 치료 효과가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휴한의원 천안점 함지완 원장은 ADHD의 치료에 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ADHD는 뇌성장을 도와 저하된 뇌기능을 발달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치료가 개입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현대한의학에서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뇌성장을 돕고 집중력을 발달시키는 탕약, 농축환약 등을 체질에 맞게 처방하고, 침치료, 약침치료, 향기요법, 한방물리요법, 추나요법 등을 통해 신체의 올바른 발달을 돕게 한다. 이외에도 생기능자기조절훈련은 부작용 없이 집중력과 통제력을 향상시키고 두뇌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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