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가 좋지 않은 저분화갑상선암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선욱, 박영주, 송영신 교수팀은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한 암 성장 촉진 작용을 밝혀내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수술 환자는 갑상선암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는다.

교수팀이 저분화갑상선 암세포 및 혈관내피세포 실험과 저분화갑상선암을 이식한 종양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결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저분화갑상선암의 성장과 종양의 혈관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과정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은 분화갑상선 암세포와는 다른 조절 신호를 통해 작용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 교수는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육성사업 , 암정복추진연구개발 사업 및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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