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에서 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의학통계학과 박용규교수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선환자 데이터(2007~2014년)를 이용해 건선과 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나 무릎, 두피, 엉덩이, 얼굴, 손 등의 부위에 하얀 각질과 붉은 피부(흉반)가 같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89만여명(남성 52%). 이들을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건선이 없는 사람(대조군, 46만여명)과 비교했다.

소득수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거주지 등을 보정해 8년간 관찰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건선환자의 암 발생 위험이 1.0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종은 전립선암이며 이어 갑상선암, 간암, 난소암, 폐암, 백혈병, 피부암, 다발성골수종, 림프종 순이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건선은 만성 염증 질환으로 암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한국인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암의 위험도 및 각 장기의 암의 유병률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선환자는 주기적인 치료와 함께 암에 대한 검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