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거주하시는 60대 A씨는 언제부턴가 머리떨림이 자주 나타나는데 특히 아무 이유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여성 B씨는 긴장하거나 집중하면 혹은 아무 이유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손 떨림이 나타난다고 한다. 

거제에 거주하는 10대 후반 남성 C군은 운동을 하거나 혹은 시험을 칠 때 손떨림이 심하게 나타나서 괴롭다고 한다. 이와 같이 긴장하거나 집중한 경우 혹은 아무 이유도 없이 가슴의 두근거림의 나타나면서 손과 머리 등의 떨림을 호소하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5년 이상 되었으며 떨림이 확실히 인지가능하게 율동적으로 나타난다면, 본태성떨림(진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본태성 떨림이란 뚜렷한 해부학적 혹은 병리학적 근거를 명확히 확인할 수 없이 손·머리·목소리 등에서 본인의 의도하지 않은 일정한 주기의 율동적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대략 90%의 환자가 손의 떨림을 30%의 환자가 머리떨림을 20%의 환자가 목소리 떨림 10%의 환자가 얼굴 혹은 턱 그리고 하지의 떨림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또한 가벼운 인지장애나 우울증,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등의 정서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에 있어서 가족 중에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는 경우가 대략 30~50% 정도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최근에는 본태성 떨림을 뇌퇴행성 질환의 일종으로 분류하며 초기부터의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발병 후 10~20년 정도 경과하여 글쓰기, 물 마시기, 식사 등의 일상생활 불편함이 사회생활을 방해하는 수준까지 진행되어야 치료를 받기 시작하며, 간혹 예외적으로 손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간호직, 연구직 등의 일부 직종 종사자 혹은 취업준비생 들의 경우 20대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휴플러스 한의원 부산점 엄석기 원장에 따르면 본태성 떨림은 20세 전후와 40세 전후 및 60세 전후에 발병하는 경우로 구별할 수 있다. 대개 65세 이전에 발병되며 직계 1촌 이내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유전형으로 가족력이 없는 경우는 산발형으로 분류한다. 65세 이후에 발병한 경우에는 가족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노인형으로 분류한다. 

한편 한의학적 떨림 치료는 본래 체질의 변화된 특성을 파악하여 유형별로 그리고 생애주기별 특징에 맞추어 치료하는 것이 특징인데, 환자의 개별 특성과 연령대에 따라 구별한 한약, 약침, 침, 뜸, 기공훈련 치료법 등을 실시하며, 이를 최대한 초기에 적극적으로 시작하고 관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엄 원장은 또 “떨림증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며, 또한 상태에 따른 충분한 치료기간 동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목 및 어깨 팔부위의 과도한 근육긴장과 불안 흥분 긴장 등의 상태에 대한 개선과 관리가 필수적이며, 특히 술에 대한 조절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최소 4~8개월 이상의 적극적인 치료 및 이후의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긴장 흥분 집중 피로한 경우에 떨림이 심해져서 글쓰기, 물 마시기, 세밀한 조작, 음식 먹기, 옷 입기, 말하기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고생하시다가 한의학 치료를 선택한다면, 증상의  특성 및 악화요인에 대한 체계적 진단 및 전문적 치료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관리받는게 바람직하다고 엄 원장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