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생존율 85%, 심부전 발생률 3배

유방암환자의 생존율이 늘어났지만 합병증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이사장: 노우철)는 26일 우리나라 유방암의 현황과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유방암 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 신규 환자는 2만 2,468명으로 15년간 약 3.6배 이상 늘었다.

2016년에는 병기가 0 또는 1에 해당하는 환자가 약 60%로 조기 유방암 진단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진단율 증가와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도 높아졌다. 유방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유방암환자 가운데 2001~2012년 수술환자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생존 및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5년 전체 생존율은 91%, 10년 전체 생존율은 85%에 달했다. 

0기와 1기 환자는 각각 98%와 95%였다. 반면 4기 환자는 34%로 낮았다.

생존율 증가와 함께 합병증 발생률도 늘어났다. 한국유방암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2007~2013년)를 공동으로 분석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환자의 심부전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약 1.5배 높았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환자에서는 약 3배 높았다. 이밖에도 유방암환자에서는 불안장애 발생률이 11%로 가장 높았으며, 우울증은 약 9%였다. 2개 증상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2.6%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나 동반 질환이 2개 이상인 경우, 그리고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반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성적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암환자의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 여부의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우철 이사장(원자력병원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증가해 장기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동반 질환이 생기면 치료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고,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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