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에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예방효과가 없다는 연구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암예방검진센터장) 교수팀은 국제학술지(2002~2014년)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내분비 관련 부인암의 위험성을 알아 본 관찰역학연구의 메타분석 결과를 대한암학회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내분비 관련 여성암은 염증과 관련된 생체표지자와 관련이 있으며,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가 이들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가 발표돼 왔다. 

등푸른 생선이나 과일 및 야채에 풍부한 ALA(알파리놀렌산), EPA(에이코사펜타엔산), DHA(도코헥사인산) 등 오메가-3 지방산에는 항염증작용이 있다는 관찰역학연구와 임상시험이 보고되면서 오메가-3 지방산이 부인암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지만 일관된 결과는 아니었다.

교수팀이 분석한 연구는 환자-대조군 비교연구 6건과 코호트연구 4건 등 총 10건.

분석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의 예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차비 혹은 상대위험도, 0.87; 95% 신뢰구간, 0.73-1.04). 난소암 및 자궁내막암을 각 종류 별로 메타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명 교수는 "환자-대조군 연구만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약간 높이거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환자-대조군 연구는 근거중심의학적으로 왜곡이 있는 만큼 코호트 연구방법이 환자-대조군 연구 방법보다 높은 근거수준을 갖고 있어 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근거해 "오메가-3 지방산이 내분비 관련 부인암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없거나 부족하다"면서 "음식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오메가-3 지방산 섭취시 부인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한 논문이 거의 없어 충분한 임상시험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권장할 수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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