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김모 씨는 요즘 들어 심해지는 두통으로 고민 중이다. 깨질 듯한 두통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다. 그는 "MRI도 찍어봤지만 아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원인을 모르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김모 씨처럼 계속되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수 많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면서도 보이지 않는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MRI를 찍어봐도 두통의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머릿속을 순환하는 혈액이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각할게 많다면 뇌 회로는 빠르게 움직인다.

뇌의 회로가 빠르게 움직이려면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량이 늘어나게 된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혈액이 뇌로 공급되면 뇌의 압력이 높아져 머리에 지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높아진 뇌의 압력으로 혈액 흐름이 빨라지는 것은 포도당 소모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포도당 소모는 노폐물 발생을 늘리고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이 또 다시 통증을 발생시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뇌 압력이 증가하는 이유는 교감신경이 과다 항진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의 과다항진은 혈류 속도를 높여 얼굴은 상기되고 심장은 두근거리게 된다. 교감신경의 과다항진은 두통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신경과 혈관의 분포에 따라 정두통, 편두통, 후두통 등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두통은 뇌의 압력을 조절하면 나아지게 된다.

-턱 괴는 습관이 두통 야기

두통을 야기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바르지 않은 자세이다. 턱을 괴는 습관이 있거나 어깨가 앞으로 둥글게 굽어 있는 사람이나 목이 앞으로 기울어진 경우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굽어지면서 뇌로의 혈액 공급이 어려워진다.

많은 현대인들이 두통을 겪는 만큼 두통의 원인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압력 조절하면 두통 해소

두통 치료의 핵심은 압력 조절이다. 머리로 과다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을 줄여주고 이미 가득차있는 압력을 빼주는게 중요하다. 이 때 과도하게 흥분된 교감신경은 가라앉히고 약화된 부교감신경을 활성시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찾아준다면 머리로 공급되는 혈액이 정상화되어 두통이 낫게 된다.

이 때 자신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한약을 복용한다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정상화 되기 때문에 오래된 두통이라도 빠르게 치료할 수가 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임당로에 위치한 CNC한의원 김순렬원장은 "두통은 어지럼증이나 위장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두통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무분별한 약물 복용은 위장 건강을악화시키고 두통은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 원장은 또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자율신경 조절을 통해 혈액의 순환을 바로잡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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