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급격한 기분상승 때문으로 특히 고령자나 심장질환자에서 위험이 높다고 스웨덴 연구팀이 브리티시메디칼저널에 발표했다.

심장발작이라고도 말하는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는 질환으로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환자의  약 30%는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이슬람국가의 라마단 시기에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다. 이밖에도 대규모 스포츠이벤트 그리고 태풍, 주식이 폭락한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심근경색의 정확한 발생 시간과 중증도에 대한 데이터는 많지 않다.

스웨덴 연구팀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주요 스포츠이벤트(FIFA월드컵, UEFA유럽챔피언스리그, 동하계올림픽)의 시기, 요일과 시간대 등 시간적 요인이 급성심근경색의 발생 원인인지를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는 1998~2013년 스웨덴 급성심근경색환자 28만 3천여명. 비교기간은 각 휴가 전후 2주간, 스포츠이벤트에서는 예선경기 1년 전과 1년 후 각각 2주간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급성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때는 크리스마스 및 신년 휴가와 여름휴가로 각각 15%, 12% 높아졌다.

1일 단위로 보면 위험이 가장 높을 때는 크리스마스이브로 37% 상승했다. 특히 오후 10시경에 가장 높았다. 스웨덴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축제인 만큼 감정이 최고조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또한 7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나 심장질환자에서는 특히 위험이 높아져 크리스마스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해 마지막날인 섣달그믐에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음주로 인한 다른 증상 탓에 급성심근경색이 발생 가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과거 연구와 달리 스포츠이벤트나 부활절에도 급심근경색은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 연구이지만 관찰연구인 만큼 확실한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면서도 "휴가 중에는 고령자나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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