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씨(여, 27세)는 평소 상처가 발생하면 흉터가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 피부다. 그러나 얼마 전 넘어져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은 흉터는 유독 심하게 튀어 올랐을 뿐 아니라 욱신욱신한 통증도 생겼다.

예상치 못하게 크게 발생한 켈로이드 흉터로 인해 최씨는 고민에 휩싸였다. 급한 대로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크게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뒤늦게 최씨는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각종 수술이나 상처 등으로 피부가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었을 때, 우리 몸은 피부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 세포를 증식시켜 상처를 치유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하게 세포가 증식되면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두 흉터 모두 외관상 피부면 위로 튀어나와 있으면서 표면이 붉고 심하면 통증을 동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켈로이드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 치유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정상범위까지 증식하여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특징이 있다. 

켈로이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질적인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켈로이드 피부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켈로이드 피부라면 불필요한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상처를 입거나 외과적 수술로 인한 켈로이드흉터 발생은 어쩌면 예방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

이미 발생한 켈로이드 흉터라면 더 심해지기 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켈로이드흉터는 치료가 쉽지 않은게 문제. 과거 켈로이드 치료는 흉터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법이나 튀어나온 흉터 부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주사를 맞아 치료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료과정이 길 뿐 아니라 치료 시 통증이 매우 심해 어른들조차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치료과정에서 동반되는 통증은 크게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인 ‘저통증 치료법’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방법은 환자의 피부상태와 흉터크기 두께 등을 고려해 주사와 레이저를 적절하게 결합한 복합 켈로이드 흉터치료방법이다. 

치료법은 먼저 붉은 흉터 치료에 사용하는 혈관레이저를 사용, 비정상적 혈관이 과도하게 증식되는 것을 막아 재발을 억제하고 흉터의 붉은 기를 감소시킨다.

레이저 시술시 냉각장치가 피부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치료 후 멍이 적고 마취없이 바로 시술이 가능할만큼 통증이 적어 어린이와 노약자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통증을 줄인 저통증 켈로이드 주사치료를 켈로이드 중심에 정확하게 주사해 튀어나온 부분을 가라 앉히는 치료를 진행한다. 즉, 치료과정에서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주사와 레이저를 이용한 저통증 켈로이드 치료법은 그동안 통증에 부담을 느꼈던 많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은 낮추면서 치료효과는 높여 시술 만족도가 높다"면서 "섬세한 치료가 필요한 저통증 주사와 레이저 치료의 특성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통증을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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