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찬바람이 자주 불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 이때 우리의 눈도 함께 건조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지난 2004년 97만명에서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잠이 부족하거나 컨디션 저하로 일시적으로 가볍게 안구건조증을 앓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 눈 표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흔히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물이 모자라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눈물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이 나오는 길이 막혀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성분이 좋지 않아 눈물이 빨리 증발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성분을 모르는 물약이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지 말고 안과에서 내 눈물 속에 어떤 성분이 부족한 것인지 알아보고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40~50대 중년층이라면 백내장에도 주의해야한다. 40~50대 백내장 환자가 지난 2012년 18만1086명에서 2016년 22만3006명으로 무려 23%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 꼽히긴 하지만,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며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인 백내장의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흔하고 확실한 것은 노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항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고 백내장 발생을 늦추거나 안약이나 복용약제를 섭취한다면 진행은 지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50대 장년층의 경우 안질환 관련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게 좋다.

백내장 치료의 핵심은 수술로 원시, 근시,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까지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손상된 시신경과 시야 손상을 복원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박원장은 "최근에는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기존의 라식·라섹 수술보다 굴절률과 각막두께, 동공크기 및 각막 기울기와 곡률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 커스텀Q 노안 라식수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커스텀Q 노안 라식은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로 사용하는 주시안은 원거리를 잘 보도록 돕고, 잘 사용하지 않는 비주시안은 근거리를 잘 보도록 교정해 근시와 노안을 동시에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커스텀Q 노안라식과 라섹 수술은 웨이브 프론트를 적용해 기존 레이저 교정수술의 한계였던 부정 난시, 고위 수차를 교정해 야간 눈부심 현상 및 시감도를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기를 사용해 안전하다.

박원장은 "노안의 경우 간단한 교정술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40대 이후부터는 안과 정밀검진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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