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신체 떨림 중에 임상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본태성떨림(본태성진전증)은 이상운동질환 중 과다운동성 장애로 분류된다.

수원에 사는 임 모(47세)씨는 시계 수리 전문가다. 하지만 요즘 손과 머리 떨림이 심해져서 전업을 심각히 고민 중이다. 손 떨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타났는데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때나 남들이 자기를 쳐다볼 때 심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심해지고 손 뿐만 아니라 팔과 머리까지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 식사때 젓가락 대신 포크를 사용하거나 머리 떨림으로 루페(확대경)가 필요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동반됐고 스트레스도 심해졌다.
 
이러한 본태성떨림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의심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불안장애나 우울증, 불면증, 통증, 심한 피로감, 긴장감 등이 동반되거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생 양상을 보면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40대에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50~60대 이상에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 파킨슨병과 구분해야 한다. 본태성떨림은 신체 일부가 떨리는 증상만 나타날 뿐 다른 신경계증상 없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은 손을 비롯한 상지 떨림이 많은데 대부분 양쪽 모두가 떨리는데 많이 사용하는 쪽에서 먼저 발생하기도 한다. 떨림 부위는 머리나 얼굴 특히 턱, 입술, 혀 등이며 목소리나 몸통, 다리에도 떨림도 발생한다. 긴장과 흥분 등 감정 상태나 피로 등이 악화 요인이 되며, 술을 마시면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떨림을 진전이라고 부르며 오래전부터 치료해 왔다. 나아가 진전증을 증상에 따라 세분화해서 손 떨림은 심장 기운이 약해서 발생하고, 머리 떨림은 간 기운이 지나치게 왕성해서, 전신의 약한 떨림은 혈허로 파악해 개별적으로 약물 및 침구치료를 해왔다.

휴한의원 네트워크는 위와 같은 치료법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위한 맞춤탕약, 농축환제, 침 전기자극술, 레이저침치료, 약침치료, 한방향기요법, 자율조절훈련, 한방물리치료, 추나요법 등으로 본태성떨림 치료 뿐만 아니라 증상 악화 요인인 목과 어깨 부위의 과도한 근육긴장 및 불안 긴장 우울상태도 개선시킨다.
 
휴한의원(수원) 서만선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본태성떨림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고, 글씨를 쓰거나 컵을 들 때 그리고 타인과 대화할 때처럼 일상생활이나 사회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나 부끄러움이 생기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사회불안,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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