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유독 극심한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겨울 추위로 인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되면서 척추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다면 추간판 손상으로 인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야외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그리고 불량한 자세가 습관화됐을 때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평소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골다공증은 뼈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다. 이는 곧 추간판 내구력 저하로도 이어진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 발생률도 함께 증가한다.

골다공증의 직접적 원인은 비타민D 부족이다. 비타민D는 혈중 칼슘, 인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혈중 칼슘, 인의 농도 조절은 신경 근육 기능 및 뼈의 무기질화와 관련이 깊다. 즉 비타민D는 신체의 골격과 치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겨울철에 비타민D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을 통해 체내 흡수하는데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어 비타민D 섭취가 어려워진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이 줄어 비타민D 체내 흡수량이 더욱 감소하는 것도 큰 요인이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혈중 칼슘, 인의 농도가 낮아져 골격의 석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또한 뼈의 탈무기질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골격이 약화되고 신체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 하게 된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섭취 및 햇빛 쬐기 등의 방법이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날 약 10분 가량 햇빛을 쬐면 비타민D 흡수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 햇빛 쬐기가 쉽지 않다면 버섯, 우유, 등 푸른 생선, 달걀 노른자 등을 섭취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버섯 중에서도 표고버섯, 목이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의 경우 비타민D 성분 함량이 풍부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식이요법은 허리디스크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골다공증에 따른 허리디스크를 막기 위해 비타민D 섭취에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만약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정밀 검사를 받은 후 허리디스크 발병 여부를 파악하여 조기에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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