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 감소 생존율 증가
효과없는 환자가 더 많아, 맹신은 금물

최근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약물 중 하나는 면역항암제다.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강화해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해 파괴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1세대인 화학항암제의 심한 부작용, 2세대인 표적항암제의 재발시 무용지물인 단점을 해결했다는데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에 따르면 3세대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과 내성의 문제가 적고 부작용도 현저히 적다.

부작용이 적어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기 쉬운 것도 면역항암제의 장점이다. 처음 개발 당시 항암요법 경험자에 단독 투여됐지만 최근에는 항암치료 초반부터 사용하거나 제거수술 이후 보조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PD-L1이 50% 이상 나타나면 초반부터 면역치료를 하는게 표준요법인 항암 화학요법 효과보다 약 60% 좋다. 

4기 편평상피 폐암에도 표준치료에 면역치료를 추가하면 반응률(효과율)과 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외 연구 결과(University Hospitals KU Leuven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확인됐다.

3기 폐암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해 항암 방사선치료하는게 일반적인데 치료 후 면역치료제를 2주 간격으로 1년간 투여하면 재발률이 75%에서 44%로 줄고, 재발 기간도 5.6개월에서 16.8개월로 연장돼 향후 표준치료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좋아졌을 뿐 여전히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가 더 많은 실정이다. 

김 교수는 "종양마다 다르지만, 면역관문억제제가 효과를 보는 확률이 악성 흑색종의 경우 40% 내외, 다른 종양은 10% 내외"라고 말한다. 일본 도호쿠대학 피부과 연구팀도 니볼루맙의 효과율은 30% 전후라고 밝힌바 있다(본보 12월 7일자)

김 교수는 "위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료 성과가 좋은 환자의 공통적인 생태지표를 발견했지만, 아직 이 생태지표가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면역 항암제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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