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손실이 한해 11조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영향'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이 11조 4,679억 원이며 이 가운데 의료비 손실이 51.3%(5조 8,858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생산성저하액 20.5%(2조 3,518억 원), 생산성손실액 13.1%(1조 4,976억 원), 조기사망액 10.0%(1조 1,489억), 간병비 4.3%(4,898억 원), 교통비 0.8% (94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은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많았다. 연령 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대, 40대, 70대, 30대 순이었다.

질병으로는 당뇨병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고혈압, 허혈성심장질환, 관절증 순이었다. 또한 건강보험료 분위별 손실비중은 U자형을 보였다. 의료급여에 속하는 0분위의 손실비중이 가장 컸으며 1분위부터 전반적으로 손실비중이 줄어들다가 14분위 이상부터 다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1인당 손실비용은 전라남도가 약 33만 8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 부산, 강원도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시로 25만 1,762원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2003∼2004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비만관련 질병(45개 군)에 대한 과거력이 없는 1천 9만 1,251명이었다.

건강보험 검진‧자격‧진료내역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와 연계해 의료비와 간병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사망액, 생산성손실액및 저하액 등 간접비를 항목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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