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환자 40%서 부족·결핍

남성 성기능장애의 하나인 조루와 비타민D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카이로대학 연구팀은 선천성조루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증 또는 부족이 나타났다고 국제비뇨신장저널에 발표했다.

국제성기능학회는 성교 전 또는 성교를 시작하자마자 약 1분내에 사정하는 것을 조루로 정의한다.

사정을 조절하는데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지만 그 중에서도 세로토닌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조루치료에 대한 적응증은 없지만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가 중추의 세로토닌농도를 높여 사정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D 결핍이 주의결함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자폐증 등의 정신장애에서 세로토닌신경전달의 조절장애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비타민D가 세로토닌 합성을 조절한다는 등 비타민D와 세로토닌의 관련성 연구가 잇달아 발표됐다.

연구팀은 선천성조루에 비타민D가 관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선천선조루환자와 건강 대조군의 혈중비타민D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대상자는 20~40세 건강한 이집트남성 80명. 발기장애나 전립선염, 호르몬장애 비만(BMI 30이상) 등이 있는 경우 제외했다.

이들을 선천성조루환자와 건강대조군 각각 40명씩 배정하고 혈중비타민D 수치를 비교했다. 혈중비타민D 수치가 20ng/mL 미만이면 결핍증, 21~29ng/mL이면 부족으로 진단했다.

비교 결과, 선천성조루환자군에서는 건강대조군에 비해 혈증 비타민D가 유의하게 낮고(35.75ng/mL vs. 58.92ng/mL、P<0.001), 40명 중 11명(27.5%)가 비타민D 부족, 5명(12.5%)가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단됐다. 반면 건강대조군에서 비타민D 결핍이나 부족인 경우는 없었다.

선천성조루환자군과 건강대조군에서 나이, 비만지수, 국제발기기능점수에 유의차는 없었다. 

혈중비타민D치는 질내삽입후 사정시간, 조루진단테스트 점수와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조루환자를 검출하는데 최적의 혈중비타민D 컷오프치는 50.65ng/mL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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