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건 연구 문헌고찰 메타분석 결과
나쁘지 않고, 열량 높지 않으면 긍정적 효과
과당함유식품 종류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야

당뇨병환자에는 과일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지적한다. 과일 속에 당분이 들어있어 자칫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일 등 과당 함유 식품의 대부분은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열량이 높지 않다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비비안 추 씨는 당뇨병환자 및 비당뇨병환자를 최장 12주간 추적해 각종 과당 함유 식품이 혈당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연구 155건(5,068례)를 문헌고찰과 메타분석해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대상 연구를 디자인에 따라 ①열량이 같은 과당함유 식품과 비함유식품의 비교 연구 ②동일 음식에 과당 추가시 및 ③과당 제거시 비교 연구 ④과당함유 식품과 비함유식품의 비교 연구 등 4가지로 나누었다.

평가항목은 당화혈색소(HbA1c), 공복혈당, 공복시인슐린 수치였다.

그 결과, ①과 ②의 연구에서는 평가항목에서 과당의 나쁜 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③의 연구에서는 HbA1c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평균차 -0.22%, 95%CI -0.35~-0.08%, P<0.01).

반면  ②와 ④연구에서는 과당이 공복시 인슐린 수치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

또 최소 1개 평가항목에서 ①연구에서는 과일 및 과일주스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며 열량이 증가한 ②연구에서는 감미음료 및 과일주스에 유해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씨에 따르면 과당은 다른 당질에 비해 글리세믹지수(GI)가 낮고 과일에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당의 방출을 늦춰 혈당조절을 개선시킨다.

한편 이번 연구 책임자인 같은 대학의 존 시벤파이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서 중요한 과당함유식품의 권장사항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더 많은 지견이 나올 때까지 혈당조절에 대한 과당의 유해작용은 열량과 과당함유식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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