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염증 반응은 우울증, 불면증, 강박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들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들의 주요한 신경생리학적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의 치료의 키포인트는 뇌의 염증을 줄이고 염증 반응의 억제라는 점에 주목되고 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는 최근 한약제제 신물질이 뇌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기억력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논문인용지수 4.5)에 발표했다.

휴한의원 네트워크는 숙지황, 산수유, 복령 등으로 구성된 전통 한약 처방 육미지황탕에 녹용, 구기자, 석창포 등의 한약재를 가미해 ALWPs라는 치료한약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뇌 염증 유발 물질을 투여한 모델쥐(약물투여군)에 매일 1회씩 ALWPs를 주입하고 비투여 모델쥐(비투여군)와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모델 쥐는 NF-κB 활성화 수치가 정상 쥐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 결과,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NF-κB 활성화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정상 쥐 수준을 유지했다. NF-κB는 뇌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출전 :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또한 고차원적인 사고를 주관하는 대뇌피질과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에서도 뇌 염증 반응을 정상에 가깝게 억제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밖에도 뇌 염증 관련 물질인 IL-1β(인터류킨), TLR4, FAK 등을 모두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 뇌 염증 억제의 다양한 기전(상황)이 확인됐다.

휴한의원 측은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ALWPs가 뇌 염증을 억제하고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는 파킨슨병, 치매를 비롯한 뇌신경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뇌세포 염증과 관련하는 우울증, 불면증, 강박장애 등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위영만 휴한의원네트워크 대표원장은 "ALWPs는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 치매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강박증, 틱장애, ADHD, 학습장애 등의 질환에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된 조제한약이며, 이러한 유의한 효과가 어떠한 기전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처방을 표준화한 후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위 원장은 또 "최근 신경과학계에서는 장 내의 염증 상태가 뇌신경계의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여러 표적을 치료 대상으로 삼고 전반적인 치료반응을 유도하는 한의학적 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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