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짧으면 탈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아셔 로싱어 박사는 하룻밤 수면시간이 8시간이 사람에 비해 6시간인 사람은 탈수 위험이 60% 높아진다고 수면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미국영양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1만 4천여명. 그리고 카일루안 스터디에 참여한 중국인 약 1만 2천명. 

수면시간과 체내수분량의 바이오마커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요비중 1,020g/mL와 요침투압 831mOsm/kg이 넘으면 체내수분량이 부족한 것으로 정했다. 요비중과 요침투압은 요량이 반비례한다. 

당뇨병환자와 이뇨제 복용자를 제외한 대상자(미국인 1만 1천여명, 중국인 8천여명)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인 분석에서는 수면시간이 8시간인 군에 비해 6시간인 군에서는 요비중이 유의하게 높고, 체내수분량이 부족할 위험이 59% 높았다(오즈비 1.59, 95%CI 1.25~2.03).

중국인 분석에서는 8시간 군에 비해 6시간 이하 군에서 요비중이 높고 체내수분량이 부족한 경향을 보였다(1.42, 1.26~1.60). 9시간 이상 수면과 체내수분량은 무관했다.

박사는 "체내수분량을 조정하는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은 항상 분비되지만 수면 사이클 후반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분비된다. 때문에 야간 수면시간이 짧아지면 바소프레신이 더 많이 분비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탈수는 인지, 기분, 체력 등 여러 신체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장기 또는 만성 탈수는 요로감염증이나 신장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박사는 "밤에 6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사람은 탈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날 잠이 부족해 피로하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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