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치 10nmol/L 높아지면 산소소비량 유의하게 증가

비타민D가 뼈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면역계, 암, 근육 등 여러 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심폐지구력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아무르 마라완 박사는 미국영양조사 데어터로 비타민D와 심폐지구력의 연관성을 분석해 유럽심혈관예방·재활저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혈중 비타민D 수치는 고혈압 외에 심부전환자의 예후 불량과 전체 사망 및 심혈관사망의 증가과 관련한다고 보고돼 왔다.

또한 비타민D 수용체는 골격근세포를 비롯해 최소 30개의 다른 세포에서 나타난 만큼 비타민D는 뼈 외에도 여러 작용을 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2016년 미국심장협회는 신체활동 중 골격근에 산소를 공급하는 심폐지구력이 심혈관 위험 예측인자라며 고위험환자에는 심폐기능 측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심폐기능 측정법으로는 운동 중 최대 산소소비량이 많이 이용된다. 심폐기능이 높으면 전체 사망과 심혈관사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심폐기능과 비타민D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마라완 박사는 2001~04년 미국영양조사의 데이터로 미국인의 혈중비타민D 농도와 심폐지구력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분석 대상자는 혈중비타민D수치와 최대 산소소비량 기록이 있는 20~49세 약 2천명.

비타민D수치에 따라 4개군(35nmol/L, 59.3nmol/L, 64.2nmol/L, 83nmol/L)으로 나누었다. 수치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제외했다.

검토 결과, 가장 낮은 수치군 대비 가장 높은 수치군의 최대 산소소비량이 유의하게 높았다. 비타민D 수치가 10nmol/L 높아질 때마다 산소포화량은 분당 0.78mL/kg 높아졌다.

이러한 관련성은 나이와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인자를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유럽심장학회는 공식사이트를 통해 혈중 비타민D수치와 비례해 운동능력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한편 마라완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관찰연구인 만큼 혈중비타민D치가 심폐기능을 개선시킨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정상 뼈에서의 혈중 비타민D수치는 나타낼 수 있지만 심폐기능에서의 적정치는 알 수 없다. 향후 비타민D 보충이 심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무작위 비교시험과 뼈에 대한 이득을 상회하는 비타민D의 효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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