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병용요법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고혈압약 끼리, 그리고 고지혈증약과 혈압약의 병용요법이 시작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에서도 병용요법이 등장하면서 병용요법은 일반적인 치료법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병용요법은 효과를 올리기 위한 것일 뿐 효과가 같다면 병용 약제수는 적을수록 좋다. 그만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개별 복용하는 경우에는 복약순응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에서도 이러한 공식이 등장했다. 표준요법인 3제 병용요법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2제 병용요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약제수를 줄이면서도 좀더 효과적인 병용요법은 최근 나온 돌루테그라비르가 등장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3제와 2제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GEMINI 1&2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는 3상 무작위 이중맹검 다기관 시험으로 비열등성을 확인한 시험이다.

이 연구의 대상자는 바이러스 수치가 최대 500,000c/mL인 치료 무경험 성인 HIV-1 감염환자.

이들을 2제요법(티비케이+라미부딘)과 3제 요법(티비케이+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을 비교했다.

48주째 연구 결과, HIV 관리의 표준인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50c/mL)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91%, 93%로 나타났다.

또한 약물관련 이상반응률은 2제 요법치료군(18%)이 3제 요법치료군(24%)보다 적었다.

약물 관련 부작용, 그리고 이로 인해 시험에서 탈락한 대상자도 약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GSK에 따르면 현재 20대 HIV환자의 경우 현재 표준요법인 3제 요법을 사용할 경우 약물투여량은 6만도즈이지만, 2제 요법에서는 3분의 1인 2만 도즈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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