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우회술이 위소매절제술 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적어

비만수술인 위소매절제술이 위 우회술보다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셍캉종합병원 외과 예응 포만 볼드윈(Yeung Po Man Baldwin) 씨는 이 병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심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2가지 수술을 비교한 결과를 16일 2018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DW 2018, 서울 코엑스)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3개 질환을 가진 172명(평균 45.9 ± 10.4세). 남성이 약 40%였다.

비만수술는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이 94명, 축소 위우회술(mini-gastric bypass)이 25명, 위우회술(roux en Y gastric bypas)이 53명이었다.

대상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수술 전 38.9±6.1에서 수술 12 개월 째 28.7±5.5로 낮아졌다. 

12개월째 심혈관질환 위험은 5.4%±6.4에서 4.6%±6.1로, 동맥경화성심질환은 16.0%±14.2에서 13.7%±12.0로, 콜레스테롤은 11.4 %±10.1에서 9.7%±8.8로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회귀분석 결과, 위우회술이 동맥경화성심질환, 비만지수, 콜레스테롤, 심혈관질환 위험을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드윈 씨는 "비만수술 후 12개월째에는 심혈관질환이 확실히 줄어든다"면서 "특히 위소매절제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우회술에서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위험 억제효과가 더 높다"고 말했다.

위 우회술이란 위를 작게 만들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하부 소장으로 우회시켜, 음식물의 섭취 제한과 함께 영양분의 흡수도 제한하는 수술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일부를 잘라 얇은 위관부를 만들어 위의 용량을 줄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나오는 식욕 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 체중 감량 효과가 높고 합병증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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