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유병률은 비슷,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
국민건강영양조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청소년 운동량 적고, 패스트푸드·탄산음료 섭취 증가

국내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발표한 국민영양조사(2017)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은 38.1%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 보다 더 감소했다. 간접흡연 노출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음주율은 남성 52%, 여성 25%였으며 남성 20~50대에서는 모두 50% 이상이었으며 여성은 유독 20대에서 46%로  높았다.

2명 중 1명은 유산소운동을 했지만(남녀 각각 51%와 47%), 최근 3년간 계속 줄어들었다. 에너지 섭취량은 비슷했지만 식사 내용은 바뀌었다. 지방 섭취율이 증가(2005년 20%→2017년 23%)하고 탄수화물은 감소했다(64% → 62%).  곡류 섭취량은 감소하고 육류, 음료류는 증가했다. 

세끼 중 저녁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32%→33%), 외식 섭취 비율이 늘었다(21%→30%).

반면 아침식사에서 섭취하는 열량는 감소했으며(21%→16%), 이는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와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20%→28%).

가정식 섭취량은 여전히 많았지만 예년 보다 줄어들었고(59%→38%), 외식과 편의식품 비중은 늘었다(10%→25%).

한편 비만 유병률은 36%, 고혈압 27%, 당뇨병은 10%로 전년도와 비슷했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를 넘어섰다. 이들 질환의 유병률은 특히 30대 남성에서 뚜렷했다.

40세 이상의 주요 안질환 유병률은 노인황반변성 13%, 녹내장 3%, 당뇨망막병증(당뇨병 유병자) 20% 수준이었다.

함께 발표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는 청소년(중고등학생)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2018년 기준 현재흡연율은 남녀학생 각각 9.4%와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가열담배 경험률은 약 3%이며 특히 고3 남학생 10명 중 1명이 가열담배를 경험했다.

청소년 6명 중 1명이 음주 경험이 있었으며 10명 중 1명은 월 1회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경우는 14%(남녀 각각 20%, 7%)로 매우 낮았으며 2014년 이후 변함이 없었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와 35%로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에서 높았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2건의 조사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올해 12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