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억제호르몬인 키스펩틴(kisspeptin)이 성욕을 높이고 기분을 좋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의 알렉산더 컴니노스 교수는 뇌속 네트워크에 미치는 키스펩틴의 영향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평가한 결과, 성적흥분과 기분에 관여하는 뇌영역의 활동을 변화시킨다고 임상연구 인사이트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29명(평균 25세)을키스펩틴 투여군과 위약투여군으로 나누고, 기능MRI로 성인영화와 교통사고 장면, 특징이 없는 영상 등을 보여주고 뇌활동을 평가했다.

뇌 안정시 네트워크에 키스펩틴이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키스펩틴을 투여하면 성적흥분에 관여하는 뇌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키스펩틴은 기분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뇌속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주어 교통사고 장면 등 부정적인 영상을 볼 때 기분을 조절하는 중추의 활동을 높여 기분이 나빠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사실도 판명됐다.

키스펩틴은 과거 성적흥분이나 특정 뇌영역을 활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안정시 뇌속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고 성기능과도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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