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inhibitors에서 뇌경색 감소 경향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기 때문에 출혈성 질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맥길대학 안토니오스 듀오로스 교수는 SSRI를 포함한 항우울제의 세로토닌재흡수억제 작용 강도가 높으면 뇌경색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11회 세계뇌졸중학회(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발표했다.

SSRI는 신경세포끼리 연결하는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재흡수을 막아 항우울작용을 발휘하는데, 한편으로는 혈소판에 재흡수되는 새로토닌도 막아 혈소판응집능이 낮아진다. 

이러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작용은 SSRI 이외의 항우울제에서도 나타나지만 강도가 저마다 달라 혈소판응집능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 있다.

듀오로스 교수는 영국의 임상데이터(1995~2014년)에서 SSRI 또는 3세대 항우울제를 신규 사용한 18세 이상의 증례를 추출. 각 증례와 일치하는 대조군을 선별해 비교하는 후향적 코호트 증례대조연구를 통해 각종 항우울제의 세로토닌재흡수억제 작용 강도와 뇌경색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재흡수억제 작용 강도에 따라 strong, intermediate, weak inhibitors로 나뉜다.

영국 임상데이터에서 SSRI 신규 사용자는 86만 8천여명. 3세대 항우울제 신규 사용자는 약 7만명으로 총 93만 8천여명이 항우울제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첫번째 뇌경색 발생 환자는 1만 5천여명으로, 각 발생례와 나이, 성, 코호트등록일, 추적기간 등이 일치하는 47만여명을 대조군으로 정했다.

양쪽 군 데이터에서 세로토닌 재흡수억제 강도 별로 각 항우울제의 뇌경색 발생률비를 산출했다.

그 결과,  strong inhibitors의 뇌경색 발생률비는 weak inhibitors 대비 0.88로 위험이 낮았다. intermediate inhibitors에 비해서는 0.9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듀오로스 교수는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작용이 강한 항우울제는 뇌경색 발생 위험을 약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항우울제 선택은 항우울작용과 비허혈성 부작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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