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기기 오작동·긴급 교체시 대비위해 상주
수술대에는 오지 못하고 환자 신체 접촉 불가

 
최근 영업사원 대리수술이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이들의 수술방 입실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최종혁 교수는 18일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TV시사프로그램에서 의료기기회사 영업사원이 대리수술한 내용을 보고 무척 생소했다"면서 "이들의 수술방 출입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의료기기 도입시 영업사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까지는 허용해줘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실력이 없으면 수술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외국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방에 상주하는 경우가 많다. 차기 이사장인 연세대의대 김학선 교수는 "기기 오작동이나 제품 하자 발생으로 기기 교체 등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환자 신체와 접촉은 절대 불가"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대리수술 근절 방안을 위해 개원의와 전문병원, 대학병원 함께 공동의견을 도출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9년 춘계학회부터는 회원들의 윤리·도덕성 강화를 위해 관련 교육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대리수술을 막기 위한 수술실 CCTV설치에는 반대 의견이다. 김학선 교수는 "대학병원 화장실 흡연을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하자는 말과 같다"면서 "의사의 양심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정형외과 원가분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12월말에 종료되면 적정수가의 객관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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