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례대조연구 결과 19% 상승

혈액투석환자가 위산억제제인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를 투여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대 챈단 반갈라 교수팀은 투여량과 무관하게 PPI는 대퇴골근위부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미국신장학회 임상저널에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 중인 환자의 골절위험은 일반인의 약 4배로 추정된다. 반갈라 교수에 따르면 PPI는 투석환자 처방순위 6번째로 높은 약물이다.  

PPI를 사용하는 신부전 환자는 적지 않지만 일반인에서 PPI는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PPI와 마찬가지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히스타민H2 수용체 길항제에 대해서도 일반인의 골절 위험과 관련성이 검토됐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교수는 미국신장데이터시스템 데이터를 이용해 혈액투석환자의 PPI 및 H2수용체길항제 사용과 대퇴골근위골절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대퇴골근위부골절 기록이 있는 혈액투석환자 4천 5백여명(증례군). 이들과 대퇴골근위부골절 경험이 없는 투석환자 4만 5천여명(대조군)을 비교했다.

PPI와 H2수용체길항제 사용력은 보험청구 데이터를 이용했다. 증례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PPI와 H2수용체 길항제 사용력이 많았다(PI:70% 대 63%, H2수용체길항제 25% 대 23%).

분석 결과, PPI 사용은 대퇴골근위부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1.19, 95%CI 1.11~1.28).

또 PPI 용량별 분석에서는 저용량(오즈비 1.16), 중용량(2.12), 고용량(1.19) 모두 대퇴골근위부골절 위험이 높아졌다. 한편 H2수용체길항제와는 무관했다(오즈비 1.02).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존스홉킨스보건대학원 벤자민 라자루스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관찰연구인데다 대퇴골근위부골절 원인이 PPI로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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