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6대 도시 600명 대상 조사 결과

한국인의 C형간염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학회는 간의 날(19회)을 맞아 전국 6대 도시 거주자 600명(20대 이상)을 대상으로 간질환 인식도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간암 및 간경병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음주(79%)를 꼽았다. 이어 흡연(48%)과 B형간염(39%), 비만(35%) 순이었다. 

C형간염이라는 응답률은 27%였으며 'C형간염 전파경로를 모른다'는 39%, '백신이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이었다.

또한 '치료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라는 응답은 44%에 불과했으며, '국가건강검진 항목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은 무려 80%였다. 하지만 국가건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2%였다.

이같은 설문조사에 근거해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만성C형 간염 박멸을 위한 전략으로 대국민 C형간염 항체검사국가검진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간학회는 40대 이상에서 기존 국가검진 체계와 연계한 C형 간염검진시 비용효과가 가장 높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유병률이 0.07% 보다 높은 경우 출생 코호트 검진보다 전 인구 대상 평생 1회 C형 간염 검진이 비용효과가 높다는 미국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2013년 발표된 국내연구에 따르면 C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0.78%다. 남성(0.75%)보다 여성(0.83%)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20대 0.34%, 70세 이상 2.31%).

한편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 예방을 위해 이달 15일부터 약 6개월간 전라남도 구례군민 3천명을 대상으로 만성 C형 간염 청정지역을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지역은 C형 간염 검진을 모범적으로 시행하는 지역이다.

또한 대한간학회는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이 지역 주민 35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와 무료검진 그리고 초음파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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