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약제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인슐린글라진 보다는 SGLT2억제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대학교병원(원장 한헌석) 내분비내과 구유정·오태근 교수팀은 당뇨약 3가지를 병용해도 혈당조절이 어려운 당뇨병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SGLT2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과 지속형 인슐린글라진을 비교해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투여약물에 따라 2개군으로 나누고 6개월간 투여하고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체중 및 혈압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6개월째 당화혈색소는 SGLT2억제제와 인슐린글라진 각각 1.5%과 1.1%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GLT2 억제제와 기존 경구 당뇨병 치료제의  병합요법은 혈당 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감소(2.3 kg감량) 및 수축기혈압 감소(5mmHg 강압)효과도 나타났다.

현재 국내외 학회에서는 3가지 당뇨약의 병합요법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인슐린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인슐린은 저혈당, 주사통증, 체중증가, 용량조절 어려움 등이 뒤따른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세가지 약제 병합 투여로도 혈당 조절이 안될 때 인슐린 글라진을 투여하는 것이 보통의 치료였으나 인슐린 투여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전략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슐린 투여만 강조하기 보다는 SGLT2 억제제와 기존 경구 당뇨병 치료제의 병합 치료를 통해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혈당 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감량, 고혈압 개선 등의 효과도 있는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법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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