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성축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인 리루텍(성분명 리루졸)이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웰파크종합암센터 크리스틴 와도스키 박사는 리루졸이 소포체스트레스(ERS) 응답을 거쳐 안드로겐수용체(AR)) 단백질 분해를 유도한다고 프로스테이트 저널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대부분은 AR을 통한 안드로겐의 역할에 의존한다. 따라서 안드로겐을 차단하는 내분비요법에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분비요법을 해도 안드로겐에 비의존적이라서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해 AR단백질 발현을 낮추는 치료전략 검토되고 있다.

와도스키 박사는 리루졸이 안드로겐 의존성 전립선암 및 거세저항성전립선암 세포주에 대한 항종양효과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검토 결과, 실제로 리루졸은 ERS응답계 및 선택적 오토파지(자가포식작용)를 통해 단백질을 분해시켜 전장(全長) 또는 야생형AR, 돌연변이체 AR 및 AR스프라이싱배리언트7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리루졸은 AR의 표적유전자인 PSA, TMPRSS2 및 KLK2의 발현을 감소시켜 AR전사 활성을 유의하게 억제한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와도스키 박사는 "안드로겐의존성 및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서 리루졸은 ERS응답계를 통해 AR단백질을 분해시켜 항종양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약물이 전립선암 치료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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