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개수가 적은 사람은 치매에 걸리기 쉽고 골절 발생 위험도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수면장애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치아 개수와 수면시간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치아 수가 적은 고령자는 장시간 수면이나 단시간 수면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수면시간은 너무 짧거나 길어도 사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순환기질환과 비만 등의 전신질환과도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치아는 저작(음식물 씹기) 운동 외에 교합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치아가 전혀 없는 사람은 아래턱이 윗쪽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기도에 영향을 주고 수면시 호흡도 방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령자를 대상으로 치아 개수와 수면시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일본 고령자의 실태파악을 위해 실시한 일본노인학적평가연구(2010년 조사) 참가자(65세 이상 남녀).

수면시간은 4~10시간을 1시간 단위로 나누고, 치아 개수는 20개 이상,10~19개, 1~9개, 9개로 나누었다. 

수면시간 7시간을 기준으로 성별, 나이, 비만지수(BMI), 교육수준, 소득, 정신건강, 외출빈도, 당뇨병 유무, 걷는시간, 흡연력 등을 조정해 치아 수와 단시간 또는 장시간 수면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는 수면시간 관련 질문에 응답한 2만여명(평균 73.7세).

수면시간이 7시간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8%였다. 4시간 이하는 2.7%, 10시간 이상은 4.7%였다. 치아가 전혀 없는 군에서는 단시간수면(4시간 이하)이 3.3%, 장시간수면(10시간 이상)이 9.0%였다. 반면 치아가 20개 이상인 군에서는 각각 2.3%, 2.8%였다.

분석 결과, 치아 개수와 수면시간의 관계는 U자형으로 나타났다. 치아 개수가 20개 이상인 군에 비해 0개인 군의 단시간수면 위험은 1.43배, 장시간수면 위험은 1.75배였다. 치아가 1~9개인 경우에도 비슷했다(각각 1.29배, 1.48배).

연구팀은 "남은 치아 개수와 수면시간이 U자형의 관계를 보인 것은 치아가 1~9개 남은 군보다 전혀 없는 군에서 뚜렷했다"면서 "치아 보존이 적절한 수면시간의 유지, 나아가 건강장수의 길임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