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족 725쌍, 의사 134명 대상 설문조사 
환자 교육수준 높고, 의사 나이 많고, 치료비 적을수록 인식일치율 높아 

암치료 비용 부담에 대한 의사와 암환자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김소영 교수(공공의료사업단)와 충북대의대 박종혁 교수(예방의학과) 연구팀은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암치료 비용에 관한 암환자와 의사의 의견 및 인식의 일치도를 평가해 Supportive Care in Cancer에 발표했다.

암환자 및 환자가족 725쌍과 의사 1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환자(80%)와 환자가족(87%)은 암에 대한 검사나 치료시 의사로부터 환자본인부담금에 대해 설명듣기를 원했다. 의사의 약 96%도 암검사나 치료 결정시 환자가 본인부담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암치료 비용에 부담을 느꼈다는 응답은 환자에서는 48%인데 비해 의사에서는 30%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본인부담 의료비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원했지만 못했다는 응답도 환자 26%, 환자가족 37%였다. 

비용부담 상담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관련 대화가 불편해서'가 가장 많았다(환자 42%, 환자가족 42%, 의사 42%). '비용은 의사 책임이 아니라서'는 2번째였다(각각 34%, 34%, 39%).

의사와 환자 간의 인식일치도는 환자 교육수준이 높고, 의사 나이가 많고, 부담액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에 대한 만족도 및 의사에 대한 신뢰도와는 유의한 연관성을 없었다.

김소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많은 의사들이 암환자의 주관적 재정부담 정도를 실제보다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암 치료 비용에 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 및 선호도에서 의사와 환자 간의 의견 및 인식에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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