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즉 진정내시경시 사용되는 프로포폴을 대체할만한 약물 에토미데이터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내시경초음파와 역행성담췌관조영술 시술 시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포폴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비교분석한 2건의 연구를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저널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발표했다.

에토미데이트 연구는 기존 소규모 연구를 통한 후향적 분석 결과가 보고됐지만 고난이도 내시경 시술에서 에토미데이트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프로포폴과 비교한 전향적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대상자는 내시경초음파와 역행성담췌관조영술 예정 환자 각각 128명.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에토미데이트 투여군과 프로포폴 투여군으로 나누어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내시경초음파 실시군에서 저산소증 발생률은 에토미데이트 투여군 6%와 프로포폴 투여군 31%로 크게 적었다.

미다졸람을 병용 투여한 역행성담췌관조영술 실시군에서도 호흡관련 합병증이 각각 15%와 25%였다.

또한 약물로 인한 저혈압의 빈도 및 평균 동맥압의 감소도 에토미데이트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시술을 포함한 환자의 회복까지 모든 시간대에 걸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평균 동맥압 뿐만 아니라 수축기 혈압에서도 에토미데이트 투여군서 높게 유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건의 연구 모두 기도삽관, 신경학적 손상, 사망 등 중대한 합병증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 및 시술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프로포폴과 유의차를 보이지 않아 에토미데이트가 진정내시경에서 적어도 같은 것으로 확인됏다.

박 교수는 "프로포폴의 오남용으로 인한 여러가지 의학적,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를 대체할만한 진정유도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에토미데이트는 비마약류 약제로서 진정내시경 시 프로포폴과 비해 적어도 동등한 효과의 보다 안전한 진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수는 "특히 환자 모니터링 장치가 미흡한 1차 의원에서도 보다 안전한 진정내시경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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