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테니스가 가장 큰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프레데릭스베르크병원 피터 쇼노어 교수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 비해 운동하는 사람은 평균 여명이 길고 특히 테니스를 하면 9.7년이나 늘어난다고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코펜하겐시심장연구 참가자 가운데 8천 5백여명. 이들을 약 25년간 추적해 전체 사망률을 검토했다. 이 연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운동과 여가활동 등에 관한 설문조사가 자세하게 들어있다.

분석 결과,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 비해 정기적으로 운동(8종류)하는 사람의 평균 여명은 테니스가 9.7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배트민턴 6.2년, 축구 4.7년, 사이클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 건강체조 3.1년, 헬스장 1.5년이었다.

교수는 "관찰연구인만큼 인과관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연구에서는 어떤 운동이라도 평균 여명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흥미롭게도 수영이나 런닝 등의 혼자하는 운동보다는 특히 테니스나 축구 등 다른 사람과 같이하는 운동이 장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공동연구자인 메이요클리닉 에드워드 라스코스키 교수는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라켓을 이용한 운동은 심박수를 높였다가 낮추기를 반복하는 인터벌훈련 덕분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테니스의 경우 1포인트 경기에서 30초간 매우 격한 운동을 한 다음에 다음 포인트 경기까지 불완전한 회복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인터벌 훈련은 신체기능 강화에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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