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경계 증상 중 하나이다. 젊은 층에서도 종종 어지럼증이 나타나지만 주로 말초성 어지럼증이 많다.
예를 들면 이석증, 메니에르증후군, 전정신경염 같은 증상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노년층은 말초성 어지럼증과 무관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영향을 미치고 만성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 신경정신 증상의 대표주자 어지럼증에 대해 한의학 관점에서 알아본다.

휴한의원(마포) 강민구 원장에 따르면 노년층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중추성이나 심인성이 많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신경이나 뇌혈관계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뇌의 기질적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해야 한다.

또한 심인성 어지럼증은 기질적으로는 원인이 없고 정서적인 문제와 저하된 신체 컨디션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노년층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기보다는 전정신경계 및 중추신경계의 기능 이상과 정서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도 어지럼증 종류를 나누어 구분할 만큼 중요 증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과거에도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이 많았으며, 특히 노년층 어지럼증 역시 흔한 증상이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에 대한 한의학 처방이나 치료법도 많다. 실제로 어지럼증과 관련된 한의학적 연구가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한의계의 대표 보약인 공진단이 만성 어지럼증에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이는 많은 어지럼증 환자들이 기력과 컨디션이 저하되어 있는 허증(虛症)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어지럼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고 치매, 뇌졸중, 기억력 저하, 두통, 우울증, 불면증 등 여러 신경정신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의사로부터의 진단없이 공진단이나 천마 혹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을 무분별하게 섭취해선 안된다.

강 원장은 "한의사에게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불편함을 겪는 고령자는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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