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 배합 피임제에 난소암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딘대학 리사 이버슨 교수는 덴마크 국민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코호트연구 결과, 호르몬 함유 피임제가 가임기 여성의 난소암을 21% 예방할 수 있다고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

호르몬 피임제는 전세계에서 1억명 이상의 여성이 복용하고 있다. 경구피임제 복용 여성에서 난소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가가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고용량 에스트로겐과 구식 프로게스테론을 합친 경구피임제 사용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덴마크 가임기여성 약 188만명. 호르몬제 사용 경험에 따라 무경험, 현재 사용 중 또는 최근까지 사용 과거 사용 등으로 나누었다.

또한 사용된 피임제의 대부분이 저용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 배합제였다.

나이와 출산횟수, 교육수준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난소암 발생률은 호르몬 피임제 무경험 여성에서 10만명 당 7.5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사용 여성에서는 10만명 당 3.2명이었다.

또한 무경험 여성에 비해 현재 사용 중이거나 사용했던 여성에서도 난소암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사용기간이 길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편 프로게스토겐만 들어있는 경구피임제 사용 여성에서는 억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버슨 교수에 따르면 프로게스토겐만 들어있는 경구피임제 사용자는 매우 적었기 때문에 효과 검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밖에도 저용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 병합제 사용자에서는 거의 모든 난소암 위험이 낮아졌다. 이러한 효과는 프로게스토겐 종류와 무관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교수는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면서도 대규모로 오랜기간 여러 인자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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