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4시간 이상 걷고 주당 2~3시간 수영 등 경~중등도로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중증 뇌졸중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괴텐베르크대학 연구팀은 뇌졸중환자 925명의 발생 전 신체활동을 조사한 결과를 신경학 저널에 발표했다.

운동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비용효과 높은 건강증진법이다. 동물실험에서도 뇌졸중 발생 전 신체활동은 신경장애를 줄여 중증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임상연구에서는 일관적이지 않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졸중 발생 전 운동량이 급성 뇌졸중의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뇌졸중환자 925명(평균 73세, 여성 45%). 뇌졸중 발생 전 신체활동 내용은 환자나 가족에게 질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운동강도에 따라 저강도, 경도(주 4시간 이상 걷기), 중등도(주 2~3회 수영, 속보,  러닝 등), 고도(시합 목적의 훈련횟수)의 4단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저강도가 481명, 경도~중등도가 443명이었다. 뇌졸중 중증도는 미국립보건연구소 뇌졸중척도(NIHSS)를 이용해 경증, 중등등, 중증, 매우 중증으로 분류했다. 입원 당시 738명이 경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증 뇌졸중 빈도는 저강도 운동군에서 354명, 경도군 330명, 중등도군은 53명이었다. 

다변량회귀분석 결과 뇌졸중이 경증일 가능성은 발생 전 경도~중등도 운동군이 저강도 운동군의 약 2배였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높게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카트리나 수너라겐 교수는 "하루 35분만 걸어도 중증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횡단연구인데다 발생 전 운동량을 발생 후에 질문조사로 평가한 점, 운동량 차이는 뇌졸중 중증도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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