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양돈장 인근 주민의 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줄리아 크라브첸코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대형 양돈장 인근 주민은 그렇지 않은 주민에 비해 특정 질환의 위험과 사망률이 높다고 노스캐롤라이나 메디컬저널에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동지역 주민은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인구통계학적, 사회경제적, 지역특이적 건강행동과 환경, 의료접근성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의 독특한 환경요인으로는 대규모축산경영체(CAFO)인 대형축산시설, 그 중에서도 대형양돈장이 많다는 것이다.

교수는 이 대형 양돈장이 지역주민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세워 검증해 보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우편번호를 이용해 주민을 ①대형 양돈장이 등록된 거주지 주민(226만명) ②이 가운데 1km2 당 215마리 초과 대형 양돈장이 있는 거주지 주민(40만명) ③대형양돈장이 등록안된 거주지 주민(720만명)-으로 나누었다.

대형 양돈장과 관련할 가능성이 있는 건강 지표로서 전체 사망률, 입원 및 응급외래 진찰횟수, 빈혈, 신장질환, 감염증 및 저체중출산율을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①군 및 ②군에서는 ③군에 비해 전체 사망률, 유아사망률, 다질환자 사망률, 빈혈, 신장병, 패혈증 및 결핵 사망률, 저출생체중아의 입원율, 응급외래 진찰 빈도율이 높았다.

①군에서는 각 질환자의 대부분에서 ③군에 대한 사망, 입원 및 응급외래 진찰 오즈비가 1.0을 넘었다. 특히 ②군의 사망 오즈비는 ①군 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빈혈 1.50, 신장병 1.31, 패혈증 2.30, 결핵 2.22였다.

크라브첸코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CAFO 인근의 높은 인구밀도와 많은 CAFO는 이 주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인구통계학적 특징"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 지역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이번 연구에서는 대형 양돈장과 특정 질환의 고위험 및 사망률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건강 악화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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