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는 알츠하이머병(AD)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녹내장환자에서 AD와 파킨슨병의 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녹내장환자 1천 5백여명. 이들과 정상인 7천 3백여명을 비교해 10년(2002~2013년)간 AD와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개방각 녹내장 환자에서 AD 발생 위험이 약 1.4배(상대 위험도=1.403) 높았다.
또 서브그룹 분석에서는 고령일수록(65세 이상에서 상대 위험도=1.745), 여성에서, 그리고 고지혈증과 당뇨병,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에 AD 발생 위험이 높았다.
반면 파킨슨병 발생 위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형 교수는 "녹내장 환자가 기억력 감퇴 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조기 검사가 필요하며, 반대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녹내장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과 무관하다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기존에 파킨슨병 및 치매와 녹내장의 관련성이 밝혀진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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