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산후우울증을 앓는 산모가 최근 2년새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선별 검사를 받은 산모 수는 2015년 2천 9백여명에서 지난해 약 6만 9천명으로 2년새 2.36배 증가했다.

고위험군 산후우울증 판정을 받은 산모는 최근 3년간 1만 7천여명이며, 고위험군 판정 비율은 2015년 약 11%에서 지난해 12%로 늘어났다.

지역 별 판정비율은 서울이 약 2천 3백여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1,709명), 인천(702명), 부산(654명), 전북(483명) 순이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강원으로 약 16배가 늘어났다.

검사인원 대비 판정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27.5%), 제주(26%), 인천(25)%, 충북(18%) 순이었다.

한편 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고위험 산후우울증 산모의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판정 비율이 높아지는 것과는 달리 센터에 의뢰되는 우울증 상담 건수가 약 60%에서 48%로 줄어들었다. 

최도자 의원은 "최근 고령임신과 난임으로 인해 장기간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지속되는 고위험 산후우울증 산모들이 증가 추세"라면서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을 조기에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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